박처원(朴處源) 전 치안감이 김우현(金又鉉) 전 치안본부장을 통해 카지노업자 전낙원(田樂園)씨로부터 받은 10억중 9천500만원을 김근태(金槿泰)씨 고문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전경감의 도피행적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 부장검사)는 29일 박씨가 지난해 6월 이 전경감의 부인에게 100만원권 수표로 1천500만원을 주고 지난 2일 김수현(金秀顯) 전경감에게 8천만원을 제공한 사실을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김 전경감등 고문사건에 연루된 전직 경찰관 4명을 상대로 국가가 지난9월 5천800여만원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김전경감이 도움을 요청하자 이 전경감 자수 5일후인 지난 2일 구상금 이자까지 계산, 8천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전경감이 연루된 각종 고문사건과 박씨가 기금으로 운용한 10억원의 정확한 성격 및 용처에 대한 보강수사를 거쳐 내달 10일께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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