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패션어패럴밸리 땅 헐값 분양

대구시 동구 봉무동에 조성될 '패션어패럴밸리'의 산업.연구시설 용지 11만여평이 1만~5만원의 파격적인 출혈 가격에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 이같은 구상은 특단의 대책없이는 외국 및 국내 업체 유치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양 예정가는 토지 매입비 40만원의 3~13%에 그치는 수준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산업.연구시설 용지에 '외국인 투자자유지역'을 지정, 외국의 패션.어패럴업체 및 디자이너에게 평당 1만원 내외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는 최근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의 '베독산업단지'가 평당 3천원, 삼성전자를 유치한 영국 '윈야드기술단지'가 평당 5천원에 부지를 제공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하고 분양가 인하와 함께 세제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는 것.

시는 이를 위해 연구용역 발주가 확정적인 산업연구원(주관사)과의 계약때 외국업체 유치를 위한 로드쇼 개최 등 시의 요구를 반영키로 했다.

시는 또한 산업.연구시설용지에 입주할 국내 연구기관과 지역 봉제 및 제직공장에 대해서도 토지매입비의 10~13% 가량인 평당 4만, 5만원에 분양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는 최근 분양된 성서3차단지(2단계)의 평당 분양가 49만원의 10% 수준이며 전국적으로도 가장 낮은 금액이다.

시는 용지 분양가 인하를 위해 국비 지원액을 투입하고 단지내에 함께 조성될 주거시설용지 분양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산업.연구시설용지 입주자를 보조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초 분양가를 25만원 선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물류단지 등 지역의 외자유치가 극히 저조해 파격적 조건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패션어패럴밸리는 올해부터 2002년까지 4년동안 국비 700억원, 민자 856억원을 들여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선진 시장과 연계된 섬유패션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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