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핍박을 받은 민족으로는 유대인이 첫 손에 꼽힌다.
그러나 소수민족에 대한 핍박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고 지금까지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중 유명한 수난사를 갖고 있는 민족은 유럽의 집시족이다.
유랑민족으로 상당히 낭만적으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중세때는 마녀사냥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불운을 부른다는 이유로 현대에 와서도 곳곳에서 쫓김을 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유럽 곳곳에서 불고 있는 국수주의는 이들을 더욱 곤경에 몰아넣고 있다. 최근 헝가리 남부 집시 거주지인 체스케 부데요비체에서는 스킨헤드족의 공격으로 집시 일가가 쫓겨난 사건이 생겼다.
어린이까지 포함해 66명인 이 집시 일가들은 이전에도 유럽 곳곳을 떠돌다가 이곳에 정착했는데 다시 스킨헤드족의 공격으로 방랑의 길에 올랐다는 것.
지난달 20일에도 7명의 집시가 파티 도중 스킨헤드족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스킨헤드족은 한밤중에 파티가 열리고 있는 레스토랑을 급습, 쇠사슬과 몽둥이로 드잡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킨헤드족 23명이 인종차별에 따른 폭력행사로 기소된 상태로 유죄가 될 경우 3년형을 받게 된다.
한편 이들 집시들은 그나마 차별이 약한 영국의 빈민보호소로 이주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영국 정부당국에서도 달갑지 않은 표정이어서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다이미 영국은 체코의 집시들에 대해 집단 이주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 올들어 지난 6월까지 588명의 체코 집시들이 이주해 지난해 1년동안의 512명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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