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T2000이란

IMT2000은 '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 2000'의 줄임말로 범세계 이동통신이란 뜻이다. IMT2000이란 용어는 지난 96년부터 통용됐다. 사용주파수 대역이 2000㎒대, 도입시기가 2000년대인 점에 착안, IMT2000이란 이름을 붙였다.IMT2000의 동작원리는 기존 이동전화 서비스와 별차이가 없다. IMT2000 단말기로 전화를 걸면 인근 기지국에서 신호를 수신한 뒤 기지국 제어기와 이동통신 교환기를 통해 기간통신망(국내에선 한국통신망)으로 연결된다. 신호는 기간통신망을 통해 통화 상대방이 있는 기지국으로 전송된 뒤 다시 기지국이 전파를 쏘아 상대편에 연결된다. 항공기나 해상처럼 기지국이 없는 곳에선 위성이 기지국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IMT2000과 기존 이동전화의 차이점 중 하나는 사용 주파수. IMT2000 주파수 대역은 1.9~2.2㎓(유효대역폭 230㎒)로 기존 PCS(개인휴대통신) 주파수 대역 1.7~1.8㎓(유효대역폭 60㎒)보다 높다. 유효대역폭은 주어진 주파수 범위(300㎒) 중 실제 사용하는 주파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주파수 대역이 높고 유효주파수 범위가 넓을 수록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PCS가 2차로라면 IMT2000은 8차로인 셈.

IMT2000의 또다른 특징은 동영상 전달이 가능한 고속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다는 점. 동영상을 전달하려면 최소 200Kbps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필요하지만 기존 PCS는 14.4Kbps 밖에 속도를 낼 수 없어 문자서비스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IMT2000은 정지시 2Mbps, 걸어갈 때 384Kbps, 차로 이동할 때 144Kbps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보장된다. 다시 말해 웬만큼 빠른 고속 인터넷 서비스보다 더 빨리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덕분에 단말기에 부착된 초소형카메라로 끊김현상없는 생생한 영상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IMT2000의 마지막 특징은 전세계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한 로밍이 지원된다는 것. 지금까지 각 나라 또는 사업자마다 GSM(유럽), CDMA(한국), PDC(일본) 등으로 서비스 방식이 서로 달라 타지역에서 자신의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IMT2000에서는 전세계적인 공통 표준이 제정돼 어느 지역에서나 통화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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