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에 연루된 배정숙(裵貞淑)씨측이 공개한 '조사과 첩보'문건과 신동아그룹 박시언(朴時彦) 고문이 공개한 '사직동팀내사결과 보고서'에 등장하는 햇빛 모양을 한 약물의 실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은 2일 '서울경찰 대개혁 1백일 작전' 한마음 실천대회 당시 일선 경찰관들에게 배포된 자료에 나타난 약물이 두 문건에서 등장한 약물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 자체조사결과 '서울경찰 대개혁 1백일 작전'이란 제하의 자료에 나타난 약물은 시내 모경찰서측이 원문을 축소 복사하는 과정에서 당구장 표시(※)가 변질됐다는 것이 입증돼 문제가 된 문건들의 작성처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햇빛 약물은 '아래아 한글 97'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으나 문제의 문건들에서는 둥근 원안에 가로줄이 표시된 반면, 아래아 한글 97의 햇빛 약물은 원안에 가로줄 표시가 없다는 것이 차이.
따라서 검찰 주변에서는 문건들에 나타난 햇빛약물은 본래 당구장 표시였던 것이 △복사할 때 햇빛에 의한 간섭현상으로 변형됐거나 △팩스를 보낼 때 잉크가 번지면서 나타난 현상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보고서가 일반적인 팩스용지(A4)보다 큰 B4용지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구장 표시 약물이 축소및 팩스 전송과정을 거치면서 변형된 모습을 띠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와관련, 최광식(崔光植)경찰청 조사과장도 특검 및 검찰 수사 당시 "당초 당구장 표시였던 것이 복사하다 변형됐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문서검증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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