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형 납골당 설치 '봇물'

최근 경북도내 시.군마다 최고 4만기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대규모 납골당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가족.문중별 납골당 설치사업이 봇물을 이루는 등 장묘문화가 종전의 매장에서 화장.납골위주로 바뀌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유럽 각국의 경우 화장률이 평균 70~80%에 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지난71년 7%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 97년(22.9%) 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향후 10년내 35% 수준으로 뛰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북도내 시.군의 경우 현재 11개소(8만2천기)의 납골당이 성업중인 가운데 현재 경산.구미.영주.경주시와 성주.울릉군 등지에서 내년까지 모두 약 10만~15만기에 달하는 납골당 설치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시.군은 지금까지의 400~500기에 이르는 소규모 납골당에서 탈피해 대부분 1만~4만기의 유골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도록 대형화시켜 경영수익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경산시의 경우 내년까지 사업비 5억3천만원을 들여 경산시 남천면 하도리 산341 경산공원묘지내에 3만4천기 수용규모의 납골당 사업을 펴기로 하고 사업비 확보 및 실시설계에 나서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미시도 옥성면 초곡리 산67 선산공원묘지내 3만기, 경주시는 안강읍 검단리 산4에 1만5천기, 성주군은 선남면 오도리 92의1 1만4천기, 영주시는 이산면 신암리에 1만기 규모의 납골당 설치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장묘시설 관계자는"매장시 수의.관.석물 등 장의용품과 묘지구입 비용이 적게는 500~600만원, 많게는 1천만원대에 이르는가 하면 국토잠식, 환경파괴 등을 감안할때 화장.납골 등 장묘시설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분묘수가 전국에서 2천만기(묘지당 19.35평)를 넘어서 전체 국토면적의 1%인 989㎢에 달하고 있고, 매년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약 9㎢가 묘지로 잠식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경산.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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