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50만원 '돈벼락' 주인은 정신병자

대낮 '돈벼락'의 주인공이 확인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정신병동에 입원중인 자동판매기 재료납품업자 김모씨(40).

서울 중부경찰서는 4일 지난달 말 서울 광진구의 한 주차장에서 낯 모르는 사람에게 550여만원이 든 종이상자를 주고 사라진 정체불명의 사내는 현재 K병원 정신병동에 입원중인 김씨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3일 오후 11시께 '돈벼락'을 맞은 강모(32)씨를 병원에 입원중인 김씨와 대질시킨 결과 인상착의가 똑같고 당시 정체불명의 사내가 타고 사라진 진초록색 승합차량과 김씨의 차량이 동일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조사결과 광진구에서 커피재료를 자동판매기에 납품하는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납품하러 간다며 차를 몰고 나간뒤 행방불명됐다가 지난 1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도로변 전봇대에서 헛소리를 하다 주민신고로 발견됐다.

정신병동에 입원중인 김씨는 자신이 돈이 든 상자를 건네준 사실을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가족들 얼굴 조차 알아보지 못한채 "지구가 멸망했다"는 등 헛소리를 되풀이해 면회가 금지될 정도로 증세가 심각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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