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닉슨' 이후 오랜만에 내놓은 올리버 스톤감독의 신작. 애리조나의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흡사 전갈처럼 서로를 죽이고 죽는 생존 게임을 영상에 담았다. '플래툰''7월 4일생''JFK'등 정치적 이슈를 주로 다뤄온 스톤감독의 누아르풍의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향하던 전직 테니스 코치 바비 쿠퍼(숀 펜)는 자동차 고장으로 외딴 마을에 멈춘다. 갱단에게 엄청난 빚을 져 손가락 두개를 잘린 그는 돈을 갚지 않을 경우 나머지 손가락도 잘릴 위기에 처해 있다.
돈가방을 들고 마을 구경에 나선 바비는 고혹적인 여인 그레이스(제니퍼 로페즈)를 만나 집까지 따라간다. 둘의 밀회 현장에 뛰어든 남편 제이크(닉 놀테)는 바비에게 바람둥이 아내를 죽여주면 보험금을 나눠주겠다는 은밀한 제안을 한다. 위험하다면서 거절하지만 식품점 총격전으로 돈다발을 날려버리자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바비는 그레이스와 함께 거꾸로 제이크를 죽이고 돈을 가로챈다. 하지만 그레이스의 음모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
독특한 카메라 앵글과 속도감 있는 교차 편집 등 올리버 스톤의 현란한 기교는 여전하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이 사막의 음산한 마을 풍경을 잘 그려내고 있다. (4일 씨네아시아 2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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