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유가인상...난방비 부담 심야전력 이용급증

거듭되는 유가 및 가스요금 등 에너지 가격 인상 여파로 대중업소 및 일반 가정마다 난방비 부담이 늘면서 중소도시는 물론 농촌지역까지 상대적으로 값싼 심야전력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특히 심야전력을 이용한 난방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난방용품 구입패턴도 급변, 전기난로 및 전기보일러 등 전기관련 제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한편 상대적으로 석유관련 난방용품은 외면당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주민들의 심야전력 이용 급증추세는 작년까지는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올들어 기름값이 수차례나 인상된데다 앞으로도 계속 유가인상 조짐이 보이자 대형 숙박업소를 비롯, 농촌지역 주택가에도 연료비 절약을 위해 기름보일러 등 유류 난방기구를 아예 전기보일러로 바꾸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

구미지역의 경우 올들어 한전 구미지점에 접수된 심야전력 신청현황은 10월말 현재 496건에 1만5천772kW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2건(1천663kW)에 비해 신청건수는 5배이상, 신청용량은 무려 10배에 달하는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경북도 전역에 걸친 심야전력기기 보급대수와 신청용량도 지난해 10월말 현재 1천465대에 1만3천748kW였으나 올해는 10월말 현재 2천608대, 3만6천9kW로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심야전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것은 심야전력 요금이 일반전력 요금의 25%수준으로 싼데다 다른 난방연료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고 편리한 점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심야전기는 기름보일러에 비해 초기 설치비는 더 들지만 수명이 3배이상 길고 설치보조금 지원 등 혜택이 많다"며 "남아도는 심야전력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심야시간대인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 사이의 값싼 전력요금을 이용해 난방과 온수를 사용하고 낮에는 저장된 온수로 24시간 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유가인상 불안요인을 감안할 때 앞으로 심야전력 이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李弘燮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