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릭 지구촌-佛 교육부의 딜레마

10대의 성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성개방에 대한 자유로운 사고방식이 다소 보수적인 동양권에까지 널리 퍼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는 미혼모의 양산을 막기 위해 갖가지 방안을 짜내고 있다.

최근 프랑스는 섹스 후에 먹는 경구피임약인 노르네보를 학교에서 나눠주는 정책을 발표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학부모들과 건강 전문가들은 이 처사에 대해 아주 위험한 발상으로 무분별한 섹스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립학교생 학부모 연합은 "많은 학생들에게 남용될 우려가 높을 뿐 아니라 그에 따른 건강문제가 야기될 것"이라며 정부를 비난했다.

반면 일부 학생들은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한 학생은 "섹스가 무분별해질 가능성과 남용에 따른 부작용 문제가 없지 않지만 매년 6천명에 이르는 청소년 낙태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고렌느 루아얄 교육부 부장관은 "10대들의 임신은 이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매년 1만명이나 되는 18세 미만 소녀들의 건강과 관계된 문제"라며 "원하지 않는 임신을 두려워하는 10대들이 자신의 문제를 최소한 학교 간호사들과 라도 상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이 노르네보는 지난 6월부터 아무런 처방전 없이 판매되고 있는데 공급업자들은 청소년들이 약국에 가서 구입하는 것을 꺼린다고 불평해왔다.

한편 미국에서는 두종류의 경구피임약이 판매되고 있는데 10대들의 구입에 대해서는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건강 클리닉이나 가족 계획 클리닉에서만 구할 수 있고 의사의 처방전도 필요하다. 또 일부 주에서는 부모의 동의서를 요구할 정도로 구입절차가 엄격하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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