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4월25일 경주 감은사지 동쪽 석탑(국보제112호)에서 발견된 금동사리함이 3년7개월간의 보존처리를 거쳐 6일 공개됐다.
이 금동사리함은 탑을 해체하던 중 삼층탑신 윗면 사리공(舍利孔)에서 심하게 파손되고 흙과 부식층이 두껍게 덮인 채 발견된 것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조유전) 보존과학실이 이번에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복원된 금동사리함은 크게 바깥을 감싼 외함과 안쪽의 사리기로 구성돼 있다.
외함의 네 겉면에는 허리가 가늘고 몸을 비트는 등 생동감과 유연성을 강조한 사천왕상을 배치하고 있으며 사리기는 전각형(殿閣形)으로 사각연화대좌 위에 연꽃이 조각된 보주형 탑신을 안치하고 있다.
또 주위에 사천왕상과 승상, 사자상을 비롯한 여러 부재를 장식해 화려함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금동사리함은 제작기법이나 유물 형태로 볼 때 7세기 신라공예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불교조각사와 공예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보존처리 과정에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길이 0.5~0.7㎝ 금제풍탁(金製風鐸)을 확인했으며 아울러 외함의 도금막은 두께가 17㎛로 균일한 것으로 나타나 신라의 도금기술이 대단히 뛰어났음을 알아냈다고 문화재연구소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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