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6일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이 사직동팀에서 작성됐다는 일부 물증을 확보, 당시 내사라인의 실무자들을 이날부터 잇따라 소환, 조사키로했다.
검찰은 수감중인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을 이날 오후 재소환, 확보된 물증을 근거로 최초보고서 출처와 입수경위를 재차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최초보고서 문건 세가지 중 작성일자가 1월18일자인 '유언비어 조사상황' 등 일부가 사직동팀 중간보고 문서양식과 동일하다는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필 부분을 규명하기 위해 필적감정을 실시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 전총장이 내사착수(1월15일) 전 사직동팀 내 다른 라인을 통해 탐문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내사라인 외의 다른 실무자들도 일부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주중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을 다시 불러 내사전 탐문조사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진척상황에 따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재소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김 전총장을 상대로 신동아사건 당시 정치권 외압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신동아 로비의혹과 관련, 최 회장 부부와 그룹 전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 등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특검팀의 수사상황을 보고 이르면 금주말부터 옷로비 관련자들의 위증고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한편 대검중수부는 4일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및 공문서 변조·행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법무장관에까지 올랐던 전직 검찰총장이 재직중의 일로 구속된 것은 건국이후 처음이다.
김 전총장은 이날 밤 10시25분 대검청사 로비에 내려와 취재진의 촬영에 잠시 응했으나 아무 말없이 곧바로 수감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앞서 서울지법 박형남(朴炯南) 영장전담 판사는 영장기록을 검토한 뒤 이날 오후 5시께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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