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 식인상어가 잇따라 출현해 동해안이 식인상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상어는 난류성 어종으로 한류가 흐르는 동해안에는 거의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한 겨울에 연안까지 나타나 어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일 경북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동쪽 4.5마일 해상에서 5.5t급 경진호(선장 최찬수)가 상어에 의해 목과 배 부위 표피 40%가 뜯긴 채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6.4m 크기의 고래를 인양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포항시 북구 청하면 동쪽 8마일 해상에서도 성질이 포악한 것으로 알려진 길이 3.2m 짜리 청상아리 한 마리가 통발에 걸려 잡혔다.
또 지난해 2월 강원도 삼척시 임원항 동쪽 18마일 해상에서 길이 6.8m짜리 상어가 트롤어선에 잡힌데 이어 12월에는 경북 울진군 후포항 동쪽 4마일 해상에서 길이 5.2m짜리 상어가 잡히는 등 겨울 동해안에 상어 출현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의 잇따른 상어 출현은 활동 최적온도가 21℃ 안팎으로 한류가 흐르는 동해안 연안까진 접근이 어렵다는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를 뒤집는 것인데다 그것도 한 겨울인 12~2월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수산관계자들은 "엘니뇨 등 기상이변으로 해수온이 상승, 난류가 형성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잇따른 상어 출현으로 잠수기 어업 등 조업 위축은 물론 인명 피해마저 우려되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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