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주 총선 항해 한나라 조타수 자임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가 한나라당의 총선체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대구.경북의원 모임에서 '이회창총재를 중심으로 당이 결속해 총선을 치러야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이후 본격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김전부총재는 오는 12일 주.비주류를 망라한 당내 중진 24명을 모아 골프모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이날 라운딩을 주선한 김전부총재는 '정기국회 회기중에 대규모 골프모임을 갖는 것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일자 한 때 모임을 취소했다가 여러 중진의원들이 "좋은 취지의 모임을 왜 취소하느냐"며 항의하는 바람에 그대로 진행하기로 하는 등 한차례 곡절을 겪기도 했다. 김전부총재는 당내 여러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총재가 여러 중진들과 마음을 터놓고 만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이번 골프모임을 주선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전부총재는 "정당에 주류와 비주류가 있는 게 당연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총재를 중심으로 당이 결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전부총재는 여권수뇌부의 연쇄회동에 대응하기 위한 6일의 '시국대책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중앙당후원회행사 이후 당의 주요행사에 적극적이다.

골프모임에는 이총재와 오세응고문, 권익현.박관용부총재, 신경식특보단장, 정창화정책위의장 등 주류 측 인사들 외에 이기택전대행,강창성부총재, 강재섭.이세기.서청원.박희태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한동전부총재는 선약을 이유로 불참키로 해 자민련이나 여권신당 쪽으로 완전히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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