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온가족이 함께" 꾸미는 크리스마스 실내장식.소품

성탄절과 연말을 앞둔 거리 곳곳은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하고 캐럴송이 흘러나오면서 분주함과 화려함에 휩싸여 있다. 20세기 마지막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새삼 소중하게 와닿는 것은 가족. 세기말에 맞는 성탄절과 송년의미를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며 보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집안 꾸미기, 성탄 장식 시장 정보, 성탄 이야기가 흐르는 가정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물질만능 풍조가 번지면서 최근에는 수십만원씩 들여서 집안에 '맞춤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하는 집까지 등장, 눈총을 받고 있다.가정에 잘 꾸며진 크리스마스 장식을 사들여놓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미며, 설사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손수 작품으로 집안을 꾸미는게 가장 소중하다.

특히 바빠서 자녀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가장이라면 친구.직장인.거래처 사람들과의 송년 파티, 회식을 한두번 줄이고 자녀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며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며 추억을 만들어보자.

경북과학대 사회교육원 강사 김인옥(해바라기 공예학원장, 053-656-2242)씨는 "초보 주부라면 재료와 색상이 다양하고 만들기 쉬운 풍선공예, 양초공예를 이용하면 한결 효과적으로 집안 크리스마스 장식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풍선공예(홈페이지 http://bpschool.co.kr/f~make.html)는 다양한 사이즈, 모양, 색깔의 풍선을 크고 작게 불거나 변형시켜서 각가지 장식물을 만드는 것으로 아직 대구에서는 유행 초기단계이다. '뻥' 풍선 터지는 소리에 놀라지 않을만한 심장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풍선트리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풍선트리를 만들려면 11인치부터 5인치짜리 라운드 풍선(불었을때 둥글게 되는 것)과 매직 풍선(길쭉한 막대형으로 변형이 자유롭다), 그리고 풍선에 바람을 넣는 펌프만 있으면 된다. 트리는 11, 9, 5.5인치 크기의 진초록 라운드 풍선을 크기가 다르도록 분다. 이때 풍선에 바람을 가득 넣으면 잘 터지고 수명도 오래가지 않는다.

풍선트리의 제일 밑바닥은 11인치 풍선(바람을 85% 정도만 분다)을 5개 불어서 만든다. 라운드 풍선은 꽃잎모양으로 묶은 뒤 크기를 조절하면서 5~7단 정도 잰다. 이때 라운드 풍선과 풍선 사이는 매직 풍선을 꼬아서 고정시킨다. 풍선트리의 꼭대기에는 커다란 장식별을 단다. 장식별은 매직 풍선 2~3개 정도 불어서 5각으로 모양을 잡아주면 된다. 같은 모양으로 천사, 미인봉, 세일러문봉도 만들 수 있다. 풍선은 공예점과 할인점, 대형 문구점 등에 팔며 값은 매직 풍선 한봉지(144개)에 1만2천원 내외. 펌프 3천원.

양초공예는 직접 만들기는 번거로우면 칠성꽃시장이나 조화상가에서 파는 촛대와 형형색색의 양초를 사서 꾸미면 된다. 촛대는 개당 1천~5천원으로 평상시에도 자녀들의 생일파티나 집안 장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길쭉한 촛대라면 금박 테이프나 포인세티아 색상의 테이프를 사서 리본으로 묶고, 촛대 모양에 어울리는 초를 꽂아둔다. 원형 등나무(1천원)를 사서 크리스마스 느낌을 주는 천이나 테이프로 감고, 리본을 만들어서 접착제로 붙인다.

접착제가 없으면 철사로 고정시켜도 된다. 빨간색 주름지를 사서 포인세티아를 만들고 씨앗(종이접기 판매상이나 문구점에서 판매)을 붙인 뒤 초록색종이로 호랑각시잎을 만들어 고정시켜 리스를 완성하고, 중앙에 초를 꽂아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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