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디지털밸리 효과

디지털밸리에 대한 정부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역대학 교수들이 중심이 된 디지털밸리 조성연구팀이 제출한 계획안을 토대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디지털밸리 관련 예산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계획안을 중심으로 이번 사업의 기대 효과, 주요 내용 등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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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밸리의 최종 목표는 2010년대 대구.경북의 지역총생산을 2배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현재 300여개에 불과한 지역 벤처기업을 1만개로 늘리고, 디지털산업 관련 기업수도 1천160개에서 2천500개로 대폭 확대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거두는 고용창출효과는 벤처기업 10만명, 일반 기업 15만명에 이르며 매출액은 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정부 자금지원이 끝나는 2005년까지 벤처 2천500개, 관련 기업 2천개를 유치해 생산액 32조원, 고용창출 12만5천명 달성이 목표다. 아울러 국내기업 연구소 10개, 해외기업 연구소 5개를 연구집적단지내에 입주시켜 고급 일자리 6천개를 만들 계획이다.

디지털밸리가 가져올 실질적인 효과는 지역 산업구조의 개편에 있다. 대구는 수십년간 지속된 단순생산인력 유입, 고급연구인력 유출로 심각한 '두뇌 공동(空洞)화'에 직면해 있다. 팔다리만 비대해지고 머리는 없는 꼴이다. 단순생산 중심의 산업구조로 성장의 정체에 맞닥뜨린 지역으로선 체질 개선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디지털밸리는 인력 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 역외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지역 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역사가 짧은 디지털산업은 선진 각국과 나란히 출발선상에 서게 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로봇, LCD 등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의 연구소와 생산공장이 지역에 들어설 경우 대구.경북은 동북아지역 디지털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처럼 산업구조가 개편됐을 때 지역이 거둘 수 있는 파급효과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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