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류유통 시장에 세계화 바람이 불고 있다.
외국 의류바이어들이 지역의 대형 패션도매상가에 직접 점포를 분양받고 업체들도 외국으로 진출, 직영 매장을 개설하고 있는 것.
오는 2001년 1월 대구시 중구 동산동 서문시장 인근에 들어설 베네시움은 재일.재미.재중 교포들을 일부 입점시킬 계획이다.
베네시움 관계자는 "총 1200여 점포 중 80%가 분양된 가운데 10개 정도를 교포들이 분양받았다"며 "해외시장 조사단을 파견해 본격적인 외국상인 유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교포등 외국상인 유치로 상가가 국제적 패션명소로 육성되면 서문시장 등 인근 유통상권의 활성화 등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중구 동성로에 지난 9월 문을 연 갤러리존은 일본 의류유통업체인 아베니이루사와 최근 매장 임대에 대한 협의를 갖고 다음달 중순 일본 교토시에 매장을 낼 계획이다.
갤러리존측이 운영할 매장은 8개로 오는 15일 일본 진출희망 업주들이 현지를 방문, 시장조사를 한 후 본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아베니이루사는 일본 전역에 60여개의 자체 매장을 갖고 있는 패션유통 전문업체로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일부 상품을 구입해오다 직접 매장을 유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존 정준걸 기획실장(36)은 "교토매장의 매출은 업소당 월 7천~8천만엔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오사카, 도쿄에도 매장 개설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몰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대구가 패션명소로 부상하게 될 경우 외국상인들의 진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인터넷 쇼핑몰 개설, 외국인 지원센터 준비 등 업체들의 노력이 뒤따라야한다"고 지적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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