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없는 산업'으로 미래의 가장 강력한 상품으로 불리는 관광산업.
세계 각국에서는 서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최대의 관광국중 하나인 이탈리아도 예외는 아니지만 새 세기를 맞아 이탈리아는 오히려 오는 관광객이 너무 많을까봐 골치를 앓고 있다.
내년도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기독교 신자들의 집단 순례방문. 예수탄생 2천년을 외치며 방문예정인 순례자들은 약 2천만명으로 이 순례자들이 방문하게 되면 오히려 일반 관광객들이 혼잡을 우려해 등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안토니오 토찌 이탈리아 관광연맹 회장은 "일본과 독일 관광객들이 내년에 로마 방문을 기대하고 있으나 혼잡을 우려해 포기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다"고 밝혀 사태가 심상찮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로마를 찾은 관광객중 23%가 일본과 독일인임을 감안하면 토찌회장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특히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2000년에는 버스번호판에 특정한 글자를 새긴 덮개를 씌워 이 차들만 시내진입을 가능하게 하고 도시 외곽 20여곳에 대형 버스주차장을 만드는 한편 주차위반 차량에 대해서는 1천500달러(한화 약 170만원)의 벌금을 물릴 계획도 세우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확실한 편. 장애인들이 교통편 부족으로 복잡한 관광지에 가기 힘들 것에 대비, 64대의 버스를 장애인 전용으로 할당해 성 베드로 바실리카 성당 등 유명 관광지에 고정 배치한다.
관광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이탈리아를 관광대국으로 만들었지만 내년 4월21일은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의 로마건국 2천753주년이 될 뿐 아니라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진 성금요일과도 겹쳐 로마당국은 이래저래 고민이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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