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방.전통다원의 향기 함께 갤러리 청산향림 10일 개관

그윽한 차향과 맑은 정신세계가 빛나는 작품들이 어우러져 도시 한가운데서 산사(山寺)의 고즈넉함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생겨난다.

10일 문을 여는 갤러리 청산향림(靑山香林.대표 박지원.사진).

대구시 남구 대명1동에 자리잡은 100여평의 일반 주택을 개조해 아늑한 분위기를 더한 갤러리 청산향림은 전시장 외에 전통다원과 책방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 특징. 40여평의 갤러리에는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되 묵향을 가득 머금은 문인화의 정서가 담긴 작품을 주로 전시할 계획이다.

60여평 규모의 전통 다원에서는 작품과 함께 우리 차의 향기로움을 음미할 수 있고, 한켠에 마련된 책방에서는 정신문화와 관련된 서적들을 전시, 판매한다.

도시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는 무관하게 오후7시쯤이면 문을 닫는 일반 갤러리와 달리 오전10시부터 밤10시까지 불을 밝혀 늦은 시간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전시기획을 담당하는 서예가 이원동씨는 "상업화된 일반 화랑과 달리 눈앞의 수익을 좇기보다 대구시민들이 미술작품과 함께 넉넉한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624-1715.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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