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맞아 불법수렵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청송 등 경북북부지역과 경남 지리산 일대 등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등산로 주변에 덫이나 올가미 등을 마구 설치해 등산객들이 다치는 사고까지 속출하고 있다.
회사원 박모(45·경남 합천군 합천읍)씨는 지난 5일 친구들과 함께 합천군 대양면 백암리 아홉살재를 등반하던중 올가미에 발목이 걸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김모(49·합천군 가회면)씨도 지난 7일 잃어버린 소를 찾기 위해 개를 데리고 마을 앞 야산을 헤매다 개가 올가미에 걸려 죽고 자신은 스프링 덫에 걸려 발목을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8일 밀렵행위로 적발된 신모(39·합천군 묘산면)씨로부터 공기총 1정과 올가미 7개, 죽은 오소리 1마리를 압수했다대한수렵관리협회 합천군지회는 지난 9일 용주면 평학리 악견산과 율곡면 노양리 만대산 일대에서 올가미 수거활동을 벌여 독극물과 스프링 덫 5개, 올가미 102개를 수거했다. 또 창원지검 거창지청은 9일 야생조수를 박제해 판매한 혐의(자연환경보전법 및 문화재보호법위반)로 권모(38·거창읍 상림리)·김모(40·거창읍 대동리)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 등은 지난 97년 8월부터 천연기념물인 원앙 1마리와 장다리 물떼새 등 야생조수 100여마리를 박제, 불법판매해 온 혐의다.
이에앞서 지난 3일에는 불법무기류를 소지한 이모(52·청송군 안덕면 장전리)씨가 단속돼 검찰에 고발됐다.
이씨는 22구경 불법개조권총 1정(실탄 30발)과 망원렌즈 1개, 서치라이트 2개 등을 자신의 창고에 보관해오다 불법수렵감시단에 의해 적발됐다.
거창·합천 曺淇院·鄭光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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