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중인 사직동팀 실무 수사진들은 박주선(朴柱宣) 전청와대 법무비서관이 내사팀이 작성한 옷로비 의혹 사건 내사 최종결과를 축소조작해 최종보고서를 만든 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팩스를 검찰에 보낼 예정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들이 검찰에 보낼 문건은 3종류로 배정숙(裵貞淑)씨측이 공개한 최초보고서, 실무진이 작성한 내사 최종보고서, 신동아그룹 전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가 공개한 최종보고서 등으로 당시 수사상황과 옷로비 의혹사건의 사실관계를 적시한 내용을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사 최종보고서는 최초보고서와 마찬가지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와 종업원 이혜음씨 등의 진술을 근거로 연씨의 밍크반코트 구입 경위와 반환시점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통령에게 보고된 최종보고서에는 연씨가 밍크반코트를 구입한 것인지 분명히 밝히지 않은 채 98년 12월26일 라스포사 정일순 사장이 이 밍크반코트를 포장해 넣어 주었다고만 기술돼 연씨 관련부분이 축소조작됐다는 것이다.
사직동팀 실무수사팀은 자신들이 상사로 모셨던 박전비서관과의 대질신문 등을 피하기 위해 대검에 출두하지 않는 대신 이러한 내용의 팩스를 보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직동팀 실무진으로부터 팩스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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