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송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의 80%가 국내 대형 유통업체와 독점 계약되자 일부 상인들이 당도와 품질이 떨어지는 다른 지역의 사과를 반입, 청송꿀사과로 판매하고 있어 군과 의회가 청송사과지키기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청송꿀사과는 올해 생산량 2만7천여t 가운데 80%인 2만2천여t(220여억원)을 한국까루프 국내 11개 매장과 LG유통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과 고정 납품 독점 계약을 체결, 시중에 유통 물량을 극히 한정돼 있다는 것.
이같이 꿀사과의 일반 유통 물량이 달리자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상인들이 타 지역 사과를 야간에 청송지역으로 반입해 청송사과 포장상자에 포장해 청송사과로 둔갑,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상자당 3천원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일부 상인들은 다른 지역의 사과를 수매한 뒤 대만, 싱가포르 등 외국 오퍼상들을 청송지역으로 초청해 현지에서 선별·포장까지 하는 등 교묘한 수법을 동원하여 속이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송군의회(의장 권영선)는 "군비 3천100만원을 투자해 제작한 청송사과 포장상자가 타 지역 및 일부 상인들에게 유출돼 청송사과로 둔갑,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며 제작된 포장상자의 과수협업단지 및 농가에 배부한 내역을 추궁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金敬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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