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 쉬었던 프로농구 99-2000시즌이 11일 동양-LG전으로 재개돼 본격적인 순위다툼에 들어갔다.
2라운드 현재, 현대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포지션별로 취약점을 드러낸 상태다. 동양과 LG, 기아, SK는 '해결사' 외곽슈터가 부족하고 신세기와 삼성, 삼보는 센터, 골드뱅크와 SBS는 포인트가드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각 구단의 성적을 좌우할 요소(선수)들을 짚어 본다.
▨동양
96세계청소년 올스타 출신인 루키 조우현이 외곽 슈터(슈팅가드)의 몫을 하지 못해 상승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조우현은 3점슛 성공률 35%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승부처에서는 오히려 적중률이 낮은 결점을 보이고 있다. 1게임 평균 20분에 불과한 출장 시간도 30분대로 끌어올려야만 팀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
▨LG
지난 시즌까지 공격의 핵으로 작용했던 용병 블런트를 대체할 슈터가 없다. 박훈근과 양희승, 오성식이 각각 1게임 평균 14.7, 14.2, 11.4득점으로 블런트의 공백을 메우기에 급급하다.
▨기아
주득점원인 김영만의 부상이 치명적이다. 김영만 대신 정인교와 황문용이 외곽슛을 담당하고 있으나 기복이 너무 심하다.
▨SK
서장훈과 현주엽, 존스를 앞세운 '높이농구'를 추구하는 관계로 외곽슛 공백이 초래됐다. 4경기에 출장, 경기당 평균 2.3득점에 그치고 있는 3점슈터 손규완의 회복이 급선무.
▨삼성
용병 센터 싱글톤이 골밑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창수와 박상관이 교체 투입되면서 골밑싸움을 돕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힘이 부족하다.
▨신세기
시즌을 앞두고 삼보에서 수혈한 센터 로즈그린이 기대 이하다. 센터 외에도 포인트가드가 없어 공격이 매끄럽지 못하다.
▨삼보
타운젠드가 부상으로 벤치 신세를 지고 있어 골밑 싸움에서 절대적 열세다. 대체 용병 팀버레이크의 활약 여부가 관건.
▨골드뱅크
지난 9월 현대에서 데려온 슈팅가드 정진영을 포인트가드로 활용하고 있으나 슈팅력(1게임 평균 12.3득점)에 비해 경기 운용능력이 떨어진다.
▨SBS
슈팅가드 홍사붕이 부상에서 회복, 포인트가드를 맡아 살림을 꾸리고 있다. 홍사붕의 경기 조율에 팀 성적이 달려 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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