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처님의 가르침 실천할 뿐입니다"

"일체 중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 진각종 시복심인당 복지회(대구시 동구 신천1동)가 출범한 것은 지난 94년 초.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덕을 나누어주는 활동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를 정진하기 위해 설립했다.

시복심인당 복지회는 지난해까지 대구시 수성구 애망원과 대구시 동구 치매노인 양로원, 경남 진양 결핵환자 요양소인 성양원을 주로 방문, 음식을 대접하고 청소, 빨래 등의 봉사를 해왔다.

올해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시설방문보다는 불우한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지역 봉사로 눈을 돌렸다.

지난 5월 동사무소의 협조를 얻어 대구시 동구 신천 1, 2, 3동과 신암4동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20세대를 추천받아 매주 수요일 쌀과 라면, 김치와 같은 밑반찬을 만들어 직접 전달해 주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비를 제대로 낼 수 없는 중고등학생 3명에게 학비보조와 학용품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신천 1,2동 65세 이상 노인 45명을 초청, 영덕 삼사해상공원 등 동해안 관광과 함께 백암온천에 들러 온천욕을 해주기도 했다.

이와함께 한달에 몇차례 신천동 지역 노인 50여명에게 호박죽을 비롯, 점심을 제공하고 오는 13일에는 김장 100포기를 담가 불우이웃 20세대에 전해줄 예정이다.시복심인당 복지회는 내년에는 봉사활동의 영역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50여평 복지회 지하실을 개조, 어려운 주민들에게 꽃꽂이와 생활도자기 만드는 일을 무료로 강의하고 부업을 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줄 계획이다.

또 맞벌이로 어렵게 살아가는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어린이 무료 탁아소를 운영하기 위해 작은 건물을 물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5월 부처님 오신날 연등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회비 등의 모금활동을 통해 복지사업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시복심인당 복지회는 어두운 곳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정에서 사람사는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음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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