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에 '핵' , 美서 50년대 배치

미국은 지난 1950년대 옛 소련과의 전쟁에 대비해 한국등 아시아 국가에 핵무기를 배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비밀해제돼 13일자 원자학회지에 실린 미 정부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50년대 한국과 일본, 괌, 필리핀, 대만(臺灣)에 수천개 단위로 핵무기 또는 핵무기부품을 배치했다.

이는 소련과의 전쟁발발시를 대비해 태평양과 유럽지역에 핵무기를 배치해야 한다는 당시 미국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50년대부터 한국에 핵무기가 배치돼 있었음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

미국은 그러나 냉전이 심화되면서 기존 방위전략을 수정, 세계 각지에 산재해 놓았던 핵무기를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미국외 지역으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에만 핵무기를 배치해 놓고 있다.

지난 50년, 60년대에 미국의 핵무기가 배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의 경우, 이제까지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많은 핵무기가 일본영토내에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이제까지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이오시마와 치치시마에도 지난 68년 관할권을 일본에 넘겨주기 전까지 항공기와 잠수함, 함정 발사용 핵무기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키나와(沖繩)현에 지난 72년까지 핵무기가 존재했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오시마와 치치시마에 핵시설이 있었고 실제 핵무기가 배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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