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신문을 읽고-"허기 면하러 학교 간다"는 기사 가슴아파

지난 10일 매일신문 1면에 실린 '허기 면하러 학교 간다'는 기획기사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이제 곧 겨울방학, 하루 한끼를 학교 급식으로 떼우는 아이들이 그 한끼마저 해결할 장소가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 교육청에서 쌀과 부식으로 하루 2천원씩 제공된다고 하지만 그 아이들이 과연 밥을 먹을 수 있을까? 아마 라면이나 군것질로 배고픔을 채울 것이다. 어차피 하루 2천원씩 보조를 받는다면 방학동안 위탁급식업체와 연계하여 학교식당에서 점심을 먹게 하는 것이 어떨까? 종교단체 등 자원봉사자들이 배식을 도운다면 아이들이 한끼라도 따뜻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연말이다. 늘 이맘때면 이웃돕기성금을 모금한다. 서민들은 마음은 있지만 신문사고 방송국이고 몇푼 되지 않는 돈을 들고 가기가 쉽지 않다.

'ARS 사랑의 전화 한통화로 결식아동에게 따뜻한 한끼를'이라고 기사 밑에 실렸다면 아마 어떤 날은 좌석버스 타지 않고 걷기도 하고, 어떤 날은 과일이나 빵등 간식없는 날을 정해 아이들에게 전화를 걸라고 한다면 나누는 사회만이 건강한 사회임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류순희(대구 중구 남산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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