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이 임박한 이달 15~20일 3건의 신장기증 릴레이가 펼쳐진다.
신장기증의 주인공들은 박인숙(朴仁淑.42)씨와 배석연(裵錫淵.48)씨, 김정관(金正冠.45)씨.
릴레이는 박씨의 대가없는 신장기증 결심에서 시작됐다. 목사부인인 박씨는 남편이 개척교회를 일궈 교회건물도 짓고 슬하의 아이들도 모두 크자 남을 위한 삶을 살고자했다.
박씨는 "인간에게 신장이 2개 있는 것은 그중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주라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씨는 남편과 함께 이미 사후 안구도 기증한 상태이며 이번 신장기증도 남편이 쾌히 승낙해 이뤄지게 됐다.
20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주선으로 한양대병원에서 박씨의 신장을 이식받는 사람은 연미자(延美子.45)씨. 만성신부전 환자인 연씨는 94년8월부터 혈액투석을 하며 하루하루 힙겹게 살아오다 작년 1월 장기기증본부의 문을 두드렸다.
부인 연씨는 "어떻게 부부가 모두 수술을 할 수 있겠냐"며 걱정했지만 시어머니가 아들이 며느리를 위해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다는 데 적극 찬성, 성사되게 됐다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위해 한달간 기도를 했고, 그 기도가 끝난 후 장기운동본부로부터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고 무척 기뻐했다고 한다. 군복무중인 연씨의 큰아들도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섰지만 가족들이 만류해 이번에는 뜻을 이루지못했다.
배씨의 신장은 97년부터 복막투석을 받아온 만성신부전 환자인 김성엽(金星燁.56.변호사)씨에게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이식된다.
형이 다른사람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는 것에 화답해 동생인 정관씨도 87년부터 혈액투석을 받아온 만성신부전 환자인 이현우(29)씨에게 신장을 기증키로 했다. 이 수술도 15일 서울중앙병원에서 집도된다.
정관씨는 "대단한 일이 아니다"면서 알려지기를 한사코 꺼려했다. 형 김씨는 수술 후 장기기증운동의 홍보요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