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성이 지은 '호남암행록'에서의 소년시절의 추억에 잠겨 광한루에서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대목과 춘향전의 이몽룡이 변사또 잔치에서 지었다는 시의 내용과 거의 동일한 시가 성이성의 후손이 지은 '교와문고(僑窩文稿)'에도 실려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 춘향전 이도령은 실존인물 성이성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춘향전의 이몽룡이 실존인물이라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세대 설성경(55·국문학)교수가 봉화군의 초청으로 12일 봉화를 방문, 군청회의실에서 강연회를 열고 이도령 실존인물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성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고전인 춘향전은 역사적 사건이나 훌륭한 인물의 인간적인 삶을 토대로 만들어 졌을 것이며, 이같은 사건이나 인물을 찾아 재조명해 보고 훌륭한 점을 널리 알리고 후대에 전해주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춘향과 이몽룡의 모델을 연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설교수는 "이몽룡의 실존인물인 성이성은 청백리로 선정된 훌륭한 인물로 때묻은 정치지도자.학자.공무원이 많은 이 시대에 절실히 요청되는 인물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이성이 성장한 봉화의 주민들은 자부심과 긍지와 함께 정신적인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꿔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교수는 "앞으로 춘향제가 열리는 남원과 춘향전 이몽룡의 모델인 성이성이 자란 봉화가 자매결연을 맺어 축제 등 각종 문화행사시 교류등을 통해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金振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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