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가뭄 지역 건설업체 "관급·민간공사가 좋다"

지역 건설업체들이 자금 유동성 확보, 안정적 기업 운영 등을 위해 자체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관급·민간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방은 지난해 1천82억원에 불과했던 민간공사 수주액이 올 하반기 크게 늘어나 수도권 21개 단지 재개발 사업을 통해 9천억원(8천가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까지는 2천억원의 추가 수주가 예상돼 올 한해동안 1조1천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우방은 내년에도 시공 및 분양권만 갖는 브랜드마케팅(조인트 벤처) 형태로 재개발아파트, 공동개발 아파트 등 민간 수주에 적극 나서 1조5천억원의 수주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화성산업은 올해 1천억원 정도의 민간 및 관급공사 수주에 이어 내년에는 1천750억원 정도의 수주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화성은 철골 구조물을 비롯한 특수 구조물 공법의 경쟁력 우위에 따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과 같은 자체 사업과 관련, 수익성 있는 현장을 중심으로 68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서한은 주택공사 아파트 수주를 통해 올 한해 1천680억원의 매출을 실현한데 이어 내년에는 1천800억~2천억원 정도의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남건설도 올해 600여억원의 아파트 시공을 맡았고 내년에는 1천억원 정도의 공사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자체 사업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일정한 수익이 보장되는 관급공사 또는 민간공사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이익 중심의 경영을 위해서는 자금 유동성이 확보되는 관급 및 민간공사 수주가 업체에 유리하다"며 "그러나 대기업, 지역기업할 것 없이 아파트 공사 도급에 지나치게 치중해 수익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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