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람으로 산다-전석복지재단 봉사단장 서귀련

"따뜻한 이웃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은 많은데 여력이 없어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전석복지재단 대구시 부녀봉사단장 서귀련(63·여·대구시 수성구 만촌2동)씨가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30년 전.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서씨는 병을 앓은 셋째딸이 정신지체 장애인이 된것이 계기가 돼 어려운 이웃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서단장은 대구시새마을부녀회회장으로 소년소녀가장 후원, 독거노인 돕기, 청소년선도활동, 자연보호 등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25년간 하다 95년 전석복지재단의 요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단장은 지난 7일 대구시 수성구 장애인 자활시설인 만승자립원에 김장 600포기를 전달했고 지난달 알뜰매장을 통해 얻은 수익금 280만원을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또 지난 4월 바자회 수익금 380만원은 가난한 환경속에서도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대구시 교육청에 내놓기도 했다.

이와함께 21년간 농아·척수장애인 후원회 회장직을 맡아오면서 지난 10월 척수장애인 350명을 화원유원지로 초청, 가을 단합대회를 가졌고 11일에는 척수장애인들을 위한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하는 등 장애인 복지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올 2월 대구구치소 교화위원으로 위촉되면서 재소자들과 자매결연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데 노력하고 있다.

셋째딸의 불행을 평생 남을 위해 헌신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서씨는 봉사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열악한 복지여건을 알리는 책을 출간, 많은 사람들이 남을 도울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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