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13일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이 수감중인 서울구치소에 수사검사를 보내 사직동팀이 작성한 최초보고서 입수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김전총장의 1차 구속기간이 이날 만료됨에 따라 10일간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검찰은 김 전총장을 상대로 조사결과 확보한 정황증거를 들이대며 보고서를 전달받게 된 구체적인 경위와 출처를 강도높게 추궁했으나 "기억이 안난다"는 진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총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금명간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사직동팀이 최초보고서를 작성해 박 전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점과 구체적인 정황 등에 비춰 박 전비서관이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총경)으로부터 보고서를 받아 김 전총장에게 넘겨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전비서관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검찰은 이날 김 전총장의 측근인사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앞서 검찰은 12일 박 전비서관과 최 과장등 사직동팀 관계자들 간에 대질신문을 벌였으나 진술이 팽팽하게 엇갈려 일단 귀가조치했다.
조사결과 배정숙(裵貞淑)씨 측이 공개한 최초보고서 세 문건은 모두 사직동팀이 작성했고 3건 중 2건의 실제 보고일자와 문건 옆에 육필로 적힌 날짜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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