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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미용인 사칭 학원 수강 강권해 피해 우려

실업고 2학년인 딸아이가 지난 8월말 세계적인 헤어디자이너의 이름을 내건 미용학원에 등록했다. 학원 담당자는 그 헤어디자이너의 직영 학원으로 그의 미용기술을 전파시키는 교육 기관이라고 하였다. 이곳의 메이컵 교육비는 6개월간 280만원었다.

취업이 100% 보장된다고 하였고,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헤어디자이너가 직영하는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게 되면 메이컵 분야에서 인정을 받게 될것 같아 등록했다. 하지만 두달후 알아보니 이 학원은 그 헤어디자이너와는 전혀 관계없는 곳이며, 이곳에서 교육 수료를 한 사람들도 대다수 일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청에 문의하니 그곳은 VS미용학원으로 인가된 곳이라고 했다. 서울 본사에 문의하니 그 헤어디자이너가 대구에 직영하는 미용학원이 전혀 없다고 하였으며, 대구에 모학원이 이름을 사칭하여 학원을 운영하고 있어 이를 제재하기 위하여 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하였다.

속은 것을 알고 수강료 반환을 요구하니 학원측은 3개월치 수강료를 제하고 약50만원만 반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 학원에서 받은 메이컵 재료의 가격을 알아보니 질이 낮아 거의 판매가 되지 않는 형편없는 제품이라는 것도 알게됐다.

유명인의 이름을 사칭하며 학생과 학부모를 현혹시키고 기만하여 몇 년간 씩이나 폭리를 취하고 있는데 관계기관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학생과 학부모를 보호해야 하는 교육기관과 이런 불법적인 행위를 단속하는 관계기관들의 이런 업체에 대한 방치는 다른 피해자를 계속 나오게 할 것이다.

이효연(매일신문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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