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의 상당수가 숙식 해결을 위해 유흥업소 종업원이나 호객꾼,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일부 청소년들은 부당한 대우까지 받고 있어 가출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 및 사회적응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YMCA등 3개 단체가 15일 공동주최한 가출청소년 세미나에서 이성훈 대구시청소년쉼터부장은 대구 등 전국 5개 지역 가출청소년쉼터에 있는 남녀 1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가출후 가장 먼저 한 일로 54%가 잠자리와 일자리 구하기를 들었고 51.7%가 가출후 직업을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청소년들은 남.녀 모두 카페.식당 종업원, 신문 등 배달원 일자리를 가장 많이 경험했으며 남자는 노래방.술집 호객꾼, 여자는 주유소 주유원, 전단배포도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방법으로는 생활정보지 21.8%, 친구 등의 소개 14.9%, 업소 직접방문 12.6%로 나타났으며 일자리를 구하는 이유로는 자취방을 얻기 위해 26.3%, 용돈 마련 23%의 응답을 보였다.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경찰관의 단속 25.2%, 시간외 노동강요 9.1%, 임금체불3.4%의 순이었으며 한달이내 사직했을 때 임금을 받지 못한 경우가 19.5%, 여러가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응답한 경우도 25%정도 되었다.
이와 관련, 가출 청소년의 75% 이상이 가정복귀를 원하지 않았으며 80% 이상이 가출 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의 필요성을 언급, 가출청소년을 위한 진로상담, 생활상담 등을 해줄 전문기관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출청소년의 75.2%가 취업을 원하고 있으며 63.2%가 아팠던 경험이 있으나 의료보험혜택 등을 받지 못해 이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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