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린교육-대구 용산초교

초등학생들이 주제를 정해 실천하고 그 내용을 직접 글 모음집으로 펴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구용산초등학교는 올해 초 학년별로 실천주제를 만들었다. 주제에 따라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실천방법을 찾아 활동하면서 관련된 글쓰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1학년의 경우 '부모님과 함께하기'를 주제로 가족독서, 여행학습 등을 하며 생활글, 기행문 등을 써왔다. 2학년은 절약하는 생활습관을 기르기 위한 활동과 함께 일기나 생활글을, 3학년은 자연환경의 이용과 보전에 관한 활동과 글쓰기를 계속했다.

4학년은 독서생활 습관을 기르기 위한 감상문, 편지, 독서신문 만들기 등을, 5학년은 체험학습을 통한 보고·기행문 쓰기에 힘을 쏟았다. 6학년은 졸업논문 쓰기. 졸업을 앞두고 자신의 진로나 주장을 담은 논문이나 탐구활동, 조사활동 등의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학생에 따라 4, 5 페이지 분량으로 제법 틀을 갖춘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이 모든 결과물들이 최근 모아져 책으로 꾸며졌다.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참여한 내용을 담은데다 관련된 토론도 적잖이 벌어져 학교생활의 또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는 평.

편집도 학생들 스스로에게 맡겨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았다. 컴퓨터를 이용, 자신의 글은 자기가 편집한다는 원칙으로 파일들을 정리했다. 그 결과 획일적인 일반 교지보다 글자체, 편집틀 등이 훨씬 다양한 글 모음집이 탄생했다. 자연히 글쓰기 뿐만 아니라 자율성과 책임감도 길러주는 계기가 됐다.

김세중 교장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월별 계획을 세워 추진한 성과물'이라며 '특히 학생들 스스로 편집·제작하도록 한 것이 여러 모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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