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든 그리스도인 벽을 허물자

예수의 이름은 천주교, 개신교가 모두 그리스도 구세주로 숭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교회는 그동안 분열과 대립, 반목의 역사를 걸어왔다. 2000년 대희년을 맞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분열에 대해 참회하고 교회일치를 위해 기도를 올린다.

천주교 개신교 정교회 등은 새천년의 첫 그리스도인 일치주간을 맞아 내년 1월 18일 오후 7시 명동성당에서 연합예배를 올린다.

이 자리에는 천주교는 물론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구세군대한본영, 한국정교회, 대한성공회 등 8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가맹 교단과 기독교한국루터교회도 처음으로 참여한다.

그리스도교 공동기도 모임은 81년 천주교가 개신교 각 교단 및 정교회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시작됐으며 , 85년부터 매년 신.구교가 번갈아 주관해 오고 있다.

이날 연합예배는 시작기도, 참회기도, 독서, 설교, 청원기도, 촛불예식, 축도, 화해의 말씀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사회는 천주교계에서 맡기로 했으며 KNCC 회장인 이성덕 구세군 사령관이 설교한다. 참석자들은 '서로에게 벽과 울타리를 쌓아놓고 성찬례와 부활대축일을 함께 거행하지 못한 죄'를 고백하게 된다. 이어 1월 21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성공회성당에서 각 교단의 성직자와 신학자들이 참여하는 크리스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신.구교 대표단은 다섯차례 모임을 갖고 행사를 준비해왔으며 찬양가를 맡을 신.구교 연합성가대 구성에도 합의했다.

김성태 천주교주교회의 '교회 일치와 종교간 대화 위원회' 총무는 "2000년 은총의 대희년을 맞아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기도모임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비록 작은 출발이지만 한국교회 일치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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