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이 손에 닿을만큼 가까이 와 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고 했던가.사람들은 저마다 새 세기엔, 새천년엔…. 하면서 미래의 희망을 계획하는 등 나름대로의 청사진 마련에 분주하다. 새해 첫 해맞이는 그런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더 크다.
포항.경주등 도내 동해안 시군들 또한 이런 분위기와 기대감을 십분 활용, 새천년 해를 팔겠다고 상품을 내놓고 있다. 경북 동해안 지역 해안가에서의 2000년 1월 1일 해뜨는 시각은 오전 7시 30분에서 7시35분 사이.
경북 동해안에서 열리는 각종 해맞이 행사를 안내한다.
◈◈포항시
▨행사
경북 동해안 해맞이 행사중 규모가 가장 큰 한민족 해맞이 축제가 영일만 호미곶에서 12월 31일부터 2000년 1월 1일까지 전야축제. 자정축원. 해맞이축전 등 3부로 나눠 열린다.
31일 오후 5시부터 막을 올리는 전야축제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염원의 장, 남사당놀이, 고성오광대 춤, 양산 사찰 학춤, 밀레니엄 록 공연, 북의 아우름 등 행사가 밤 11시 30분까지 계속된다.
자정축원은 이날 밤 11시 30분부터 2000년 1월 1일 오전 6시30분까지 열리며 새 천년 알림에 이어 폭죽쇼와 환상의 레이저 쇼, 조명쇼 등이 하늘을 수놓는다. 영일만 친구의 최백호, 유연상, 한혜진 등 대중 가수들의 새천년 새벽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해맞이축전은 액운을 물리치는 신라 전설의 피리를 재현하는 만파식적 공연을 시작으로 첫해가 떠오르는 것을 바라무로 형상화한 여명의 빛이 일출직전까지 무대에 오른다.
이어 대형 바보트에서 찬란한 조명을 받으며 선녀가 등장하고 전날 변산반도에서 지난 1000년의 마지막 일몰시에 채화된 성화가 이날 오전 7시 32분쯤 새해 첫 해가 올라오면 영원의 불 성화대에 점화된다.
▨교통
호미곶 행사장에 가는 대중 교통 수단은 여객선과 관광버스가 있으나 이미 예약이 만료된 상태다. 따라서 예약을 못했을 경우 승용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날 20여만명이 호미곶 행사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교통난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까지 가는 길은 포철~동해~구룡포~대보, 포철~임곡휴게소~대동배~대보등 2갈래가 있다. 포항시는 당일 교통 여건을 감안, 후자 쪽을 권하고 있다.
구룡포 방면 도로는 경주 감포와 부산 해운대까지 바닷가 전지역이 사실상 일출맞이 적지여서 곳곳마다 정체가 심각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임곡휴게소~대동배 방면 길은 시청 직원과 경찰등 1천여명이 나와 도로변 불법 주정차를 원천 봉쇄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 놓고 있어 통행이 다른 도로에 비해 다소 나을 것 같다.
주차장은 행사장에 1만5천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9만여평이 확보되어 있고 도로 갓길 곳곳에 간이 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있다.
▨숙박
행사장 인근의 여관, 민박업소에서 1만여명 수용이 가능하나 예약이 끝난 상태며 4㎞ 정도 떨어진 구룡포 주변에 다소 여분이 남아 있다.
하루 민박 4인기준 3만원. 추가 숙박의 경우 1인당 7천원을 더 내야한다. 간혹 웃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요금 시비가 일어나면 행사장 주변 종합안내소에 신고하면 조정해 준다.
▨기타 장소
칠포해수욕장을 비롯 구룡포 등 포항지역 해안가 어느 곳에 가더라도 호미곶과 비슷한 시간에 맞춰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예년에 비해 3~4배 많은 40만명 정도가 포항지역에서 새 천년 해맞이를 할 것으로 예상돼 전날 저녁부터 일찍 서두르는 것이 불편을 최소화하는 지름길이 될 것 같다. (포항시청 행사 도우미 0562-245-6087, 6693)
◈◈경주시
▨행사
12월 31일 밤 10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토함산 석굴암 통일대종 광장에서 경주시와 불국사가 공동 주최하는 새해맞이 토함산 기원대축제(대동한마당)가 펼쳐진다. 장소가 비좁아 8천~1만명 정도만 입장이 가능, 31일 오후부터 통제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원대축제 행사는 △타종식 및 식전행사(길놀이→시민잔치→타종퍼포먼스→새천년기념 타종→조명쇼→축하공연) △새천년의 설렘(밀레니엄 메시지→설치 미술→새천년의 소리→떡국공양) △새천년의 환희(대동판 굿→종정 새해법어→해맞이 공연→대북타고→해오름→해맞이 대동마당)순으로 나누어 실시된다.
특정 행사는 열리지 않지만 양북면 봉길리 대왕암 주변에서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것도 괜찮다.
▨숙박 및 교통
경주 시내에서 해안가로 가는 도로는 보문관광단지→불국사, 보문단지→감포 방면이 유일하다. 이 도로에는 또 울산등지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몰려오는 인파가 상당해 31일 밤부터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보문단지내 호텔 및 콘도예약은 대부분 마감된 상태나 해안가 일대에 일부 민박업소가 남아있다. (경주시청 도우미 0561-779-6393)
◈◈영덕군
▨행사
12월31일 오후 4시부터 1월1일 오전 8시30분까지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영덕 새천년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전야축제(노래자랑→북의 대향연→송년음악회) △자정축원(새천년카운트다운→타종→해군함대 축포→달집태우기→영화상영) △해맞이축제(동해별신굿 공연→새시대 기원 무용→해맞이 기원→풍선 날리기→축하합창→축시 낭송→북춤)순으로 진행된다.
▨교통 및 숙박
체증이 없을 경우 포항에서 삼사해상공원까지는 40분거리나 2000년 1월 1일 새벽에는 편도 통행에만 서너시간씩 걸릴 것으로 보여 사상 최악의 체증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1월 1일 일출전에는 7번국도가 아예 주차장화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원 주변에 호텔과 모텔, 여관등 7곳이 있으나 모두 예약이 완료된 상태. 민박은 삼사해상공원 아래 마을에 아직 여유가 있다. 방 한 칸에 3만원선.(영덕군청 도우미. 0564-730-6392)
◈◈울진군
▨행사 및 교통
군 차원의 행사는 없고 근남면민들이 31일 밤∼1일 새벽사이 망양해수욕장에서 자체적으로'근남면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인파는 포항.경주에 비해서는 다소 적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교통 체증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북새통을 이룰 듯.
숙박은 백암온천 단지의 경우 모든 호텔(7개)과 콘도(2개) 여관은 이미 예약이 완전히 끝난 상태고 민박 업소에 다소 여유가 있다. (울진군청 0565-785-6393)
◈◈울릉도
31일 오후 4시30분부터 1월 1일 오전 8시 사이 서면 남양리 해변(일몰행사)과 성인봉(일출행사)에서'새천년 신비의 섬 울릉도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
호텔 3곳, 여관 48곳이 있어 객실은 충분하나 31일 배표 예매가 이미 끝나 가고싶어도 갈수가 없는 실정이다. (울진군청 0566-790-6061)
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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