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종속이론의 모델로 한때 주목을 받았던 라틴아메리카. 90년대 라틴아메리카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남미 지식인들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신자유주의'열풍은 라틴아메리카 정치.경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대 이성형 초빙교수의 '신자유주의의 빛과 그림자'(한길사 펴냄)는 새로운 종속이론을 의미하는 신자유주의와 라틴아메리카의 실상을 파헤친 연구서. 라틴아메리카에 있어 신자유주의적 개혁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있다.
저자는 신자유주의 이념이 가장 집요하고 집중적으로 유포된 곳이 라틴아메리카라고 말한다. 페르난두 카르도수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 멕시코의 노벨상 수상작가 옥따비오 빠스, 페루출신 세계적 작가 바르가스 요사 등 80년대 좌파적 입장을 주도하던 지식인들이 이제 거의 신자유주의의 기수로 변신했다.
하지만 80년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라틴아메리카의 경제개혁은 국가채무의 급격한 증가와 빈곤층 양산 등 많은 문제점을 낳았다. 서방 거대금융과 자본의 침투로 남미 경제는 무차별적인 해체를 맞았고, 선진국 경제체제에 의한 종속적 신자유주의 이념이 탄생한 것이다. 부록에 실린 멕시코 학자들의 논문 2편은 멕시코 구조조정 과정을 비판적으로 고찰, 신자유주의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도록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