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특차모집은 취업에 유리한 학과가 인기를 끌어 실리위주의 입시성향이 뚜렷했다. 특히 상위권 대학보다는 어느 대학이든 취업전망이 밝은 실용학과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져 IMF 이후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강한 집념을 반영했다.이번 특차모집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사범계 관련 학과의 약진이다. 대다수 사범대 학과가 평균 3, 4대 1의 고른 경쟁률을 보여 경제난 이후의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음을 나타냈다.
경북대 수학교육과(7.8대1)·대구대 유아특수교육과(5.92대1)·영남대 국어교육과(5.7 3대1)·안동대 수학교육과(5.4대1)·계명대 교육학과(4.27대 1)·동국대(경주) 수학교육과(4대1) 등의 높은 경쟁률이 이같은 지원경향을 대변한다.
각 대학이 취업에 유리하게 특화시킨 학과도 강세를 보였다. 계명대 패션학부(8.09대1)·경북대 유전공학과(6대1)·대구대 물리치료학(6대1)·경주대 관광학부(4.3대1)·경일대 사진영상학과(4.2대1)·경산대 아동청소년학부(3.07대1)가 그 실례.음대 피아노 전공이나 디자인계의 지원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북대 음악학과(6.2 1대1)·계명대 디자인계(5.77대1)·효가대 피아노전공(5.24대1)·대구대 산업디자인(4.67대1)·영남대 피아노전공(3.2대1)의 경쟁률이 평균 4~6대 1을 기록했다.
미래 첨단산업에 있어 필수적인 컴퓨터 정보화 관련 분야도 모든 대학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효가대의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야간이 16.25대 1(주간 3.23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계명대 컴퓨터 전자공학부(7.96대1), BK 21 사업에 포함된 경북대 컴퓨터공학과(5.32대1), 경운대 컴퓨터 전자정보공학부(5.02대1), 동양대 컴퓨터그래픽디자인과(3.90대1) 등 지역과 대학을 불문하고 치열한 경쟁을 나타냈다.
의학계열은 경북대 치의예과가 11.83대 1로 최고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경북대·계명대 의예과와 경산대 한의예과 모두 5대 1을 넘겼다. 간호학과도 효가대(5.58대1),계명대(4.18대1),경산대(3.81대1),경북대(333대1) 모두 지원자가 늘어났다. 한편 의예과와 더불어 신문방송학(5.25대1)·경제학·법학 등 전통적인 인기학과의 경쟁률도 꾸준 한 강세를 보였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치열한 막판 눈치작전에도 불구 비인기학과에는 미달사태가 속출한 반면, 취업전망이 밝은 실용학과에 대한 중상위권 학생들의 소신지원 경향은 더욱 뚜렷해 졌다"고 분석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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