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조직 폭력배들의 조직관리 양상이 유흥업소 갈취 및 이권개입 등 기생(寄生)형 활동 행태에서 벗어나 각종 이권사업을 직영하는 형태로 범죄 영역을 새롭게 확장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슬롯머신 사업이 금지되고 IMF 여파로 수입원이 줄어든 폭력조직들이 새로운 자금원 확보를 위해 합법을 가장한 각종 사업에 뛰어들었던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최찬영)는 올들어 조직 폭력배들의 자금줄이 되고 있는 △도박장 개장 △불법오락실 운영 △윤락 알선 △신용카드 불법 할인 △유흥업소 탈세 △부도 섬유업체 원단 갈취 사건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 지금까지 16개파 60명을 구속기소하고 6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구속기소된 조직폭력배들 가운데는 칠성동파 성당동파 대신동파 경산서상파 영천소야파 등 5개 조직의 두목들이 포함돼 있으며, 일부는 지명수배를 피해 잠적한 조직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처럼 폭력배들의 자금원 차단 수사가 상당한 효과를 거두면서 적잖은 지역 폭력조직들이 현재 구심점을 잃고 사실상 활동이 중단되고 있다고 판단, 앞으로도 폭력조직의 돈줄이 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수사력을 집중키로 했다.
특히 내년에는 총선 특수를 노린 폭력배들의 발호가 예상됨에 따라 이를 막기위한 수사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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