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오리온스의 새내기 조우현(23)이 초반 부진을 털고 '신인왕 후보'다운 면모를 찾아가고 있다.
동양은 23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시즌 17차전(SK 2차전)에서 84대96으로 무너졌으나 투지를 앞세운 조우현의 인상적인 플레이로 위안을 삼았다.
조우현은 3점슛 대신 과감한 골밑 돌파와 미들슛으로 팀내 최다득점이자 올 시즌 자신의 한경기 최다득점인 28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조우현은 19일 SBS전(25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 슈팅 가드로서의 진가를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동양 센터 호프의 결장으로 높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SK가 완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승부는 그러나 4쿼터 중반까지 접전으로 이어졌고 높이가 아닌 3점슛 적중률에서 갈라졌다.
동양은 1쿼터 중반 11대11로 한차례 동점을 보인 후 2쿼터 한때 16점차로 벌어지는등 줄곧 상대에 밀렸다. 전반을 8점차로 뒤진 동양은 9득점에 머물던 전희철이 3쿼터에 12점을 집중한데 힘입어 5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히며 역전 기회를 노렸다. 4쿼터에는 상대의 느슨한 수비를 틈타 정낙영과 로프튼의 속공으로 78대82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동양은 종료 5분전 전희철이 5반칙 퇴장하면서 더 이상의 파이팅을 보여주지 못하고 80대86에서 내리 8실점, 주저앉았다.
SK는 3점슛에서 무려 50%의 적중률(18개중 9개 성공)을 기록, 26개를 던져 5개를 적중시킨 동양(19%)을 압도했다. SK는 하니발과 현주엽, 황성인, 존스 등 4명이 고비마다 3점슛을 성공시켜 동양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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