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재의 가파른 경기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내년의 우리경제 성장률이 연간 8%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그러나 이같은 급속한 경기상승으로 내년 하반기이후 인플레압력이 가중되면서 임금과 금리 인상을 초래, 2001년 이후 경기안정기조가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한 보수적 통화·재정정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KDI는 23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10.1%에 이르며 내년에는 다소 둔화되기는 하지만 잠재성장률(5-6%)을 훨씬 뛰어넘는 7.8%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KDI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0월의 전망치보다 2%포인트 높은 것이다.
또 소비자물가는 올해 0.8% 상승에 그치지만 내년에는 물가상승압력이 지속적 확대되면서 연평균 3.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원화절상,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확대 등의 영향으로 흑자규모가 올해의 252억달러에서 내년에는 126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또 "경기상승세가 내년에는 과열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특히 금융부문의 건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플레가 발생할 경우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돼 부실이 다시 확대되고 경기불안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이에 따라 "내년에는 물가안정기조 확립을 최우선으로 두고 통화·재정정책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동시에 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 경기과열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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