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한나라당이 술렁이고 있다. 바로 16대 총선의 공천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13개 지역구 가운데 3, 4개의 조직책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미 누구누구가 교체대상자 리스트에 올랐다는 그럴듯한 이야기도 있다. 이를 노린 신진인사들의 표밭갈이가 벌써 시작된 가운데 유명인사들까지 요로에 로비를 시작,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중앙당의 영입요청을 받아 수락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은 경북보다 대구가 더 심각하다. 경북이 19개로 대구보다 지역구가 6개가 더 많은데도 불구,현역 우선의 원칙이 적용된 탓인지 사람들이 대구로만 몰리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 공천을 희망하거나 영입대상으로 손꼽히는 유명인사는 약 6, 7명이다. 이들이 공천을 받을 경우 비례대표가 될 지,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구로 갈 지는 대부분 미정이다. 때문에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을 철석같이 믿으며 현 지구당위원장 우선이라는 원칙과 대구의 친한나라당 정서에 기대를 걸고 있던 원내외 지역구위원장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만제 전 포철회장의 입당이 확정됐고 서완수 전 기무사령관과 현승일 국민대총장도 유력한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또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의료보험 문제로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옷을 벗은 김종대 전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 그리고 대구방송의 김성태 전무의 이름까지 들어 있다.
이들 외에도 검찰 항명파동으로 유명해진 심재륜 전 대구고검장과 옷 로비사건과 관련, 박주선 전 청와대법무비서관의 구속을 주장한 이종왕 대검수사기획관의 이름도 한나라당 주변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김 전 청장과 김 전 실장 그리고 김 전무는 대구지역으로 못을 박아 희망하고 공천을 받을 경우 출마하겠지만 좌절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
한편 재벌구조조정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의 이미지로 한동안 거론됐던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최근 서울 강남지역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제통으로 서상목 전 의원의 공백을 보완해 줄 인물로 간주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총재의 주변에서는 이들의 지명도와 지역에서의 이미지를 감안해 현 조직책을 이들로 교체를 할 것인지 아니면 그래도 당 공헌도 등을 고려해 현임자들을 유임시킬 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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