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대 특차 합격자 분석

2000학년도 특차전형을 끝낸 대구권 대학들은 합격자들의 수능 평균점수가 작년에 비해 상당히 높아지자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각 대학별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 대체로 만족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학별로 추진해온 특성화 계획이 수험생들의 학과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하고 관련학과에 대한 장기적 전략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대의 경우 사범대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의예과(380.95점)와 두뇌한국(BK) 21에 선정된 전자전기공학부(362.53점).컴퓨터공학과(371.04)에 지원한 합격자들의 수능평균 점수가 각각 10점씩 올랐다.

경북대는 이같은 점수 상승을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외국어와 컴퓨터교육 강화 등 대학 특성화 추진에 따른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소신지원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경제난으로 학비부담이 적은 지방 국립대를 선호한 것도 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올 입시에서 처음 도입된 자율전공 모집에서 합격자 평균점수가 자연계 350.5, 인문사회계 344.06점으로 높게 나타나 전체 성적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영남대도 의예과(378.4)를 비롯 취업에 유리한 인기학과와 BK 21 사업에 선정된 기계공학부(336.1)의 평균점수가 크게 향상됐다. 또 올 특차에서 실기고사를 폐지한 조형학부에 364점의 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하는 등 디자인계의 평균 성적이 많이 향상됐다.

계명대는 섬유.패션산업특화 국제전문인력 양성 국책사업단으로 선정된 패션학부의 평균점(325.8)이 지난해 보다 31.9점이나 껑충 뛰었고 태권도학 전공도 29.4점이나 오르는 등 전체 평균이 19.7점 높아졌다.

대구효가대 역시 사범계 학과의 평균점수가 10점 정도 상승했으며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의 합격선이 15점 올랐다. 또 의예과와 약학과.간호학과에도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몰려 전체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효가대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남녀공학 이후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추진해 온 개혁의 결과로 보고 있다.

대구대는 BK 21 사업에 선정된 사범대 특수교육 분야의 수능성적이 10점이상 올랐으며, 특성화 전공 분야인 물리치료학(343.6)과 언어치료학(330)도 8~13점 향상돼 특성화 된 학과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趙珦來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