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성서의 한 대형 할인점 1층 식품부에서의 일이다. 퇴근후 늦게 가끔씩 들러는데 그날은 매장마감시간임을 알리는 스피커의 연이은 방송소리에서 서둘러 딸아이가 내일 학교에 가져갈 빵을 날짜만 확인하고 2개를 가져 나왔다.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빵 2개가 모두 봉지가 약간 찢어져 있고, 요즘 아이들이 모으는 포켓몬스터 스티커는 없었다.
이상해서 이튿날 저녁에 다시 들러 봤더니 아이들이 빵 진열대 앞에 바글바글 모여서 얼마나 만졌는지 빵 모양은 납작해져 있고 교묘한 모양새로 간혹 찢어져 있었다. 초등 4학년 미만쯤 돼 보이는 얘들은 이 스티커 모으는 것에 혈안이 돼 있었다. 허술한 점원들의 눈을 요리조리 피해서 진열된 물건에서 쉽게 스티커를 빼내어가는 이 비양심을 어떻게 봐줘야 하나.
새천년의 주인이 되어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어린 새싹들의 양심교육, 인성교육이 절실하게 피부에 와 닿는다.
백기선(s1038@chollian.net)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