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네21 20세기가 오해한 영화 100

'타이타닉''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십계'는 평가절하돼야 할 영화?

영화전문지 시네21 232호(12월28일자)는 '20세기가 오해한 영화 100'을 실었다. 국내 영화전문가 10인이 '재평가돼야 할 걸작'과 '평가절하돼야 할 영화'를 각각 5편씩 추천했다.

그동안 뛰어난 걸작으로 인식돼온 영화들이 대거 평가절하돼야 할 영화로 분류돼 흥미. 김영진(영화평론가)씨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벤허'를 '대표적인 왕년의 영화음악실용' 영화라며 평가절하했고, '이런 영화가 걸작으로 거론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씨름해 왔던 영화역사가 허망하다'며 '타이타닉'도 여기에 포함시켰다.

김지석(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씨는 '십계'를 '사이비 성서극'으로, '죽은 시인의 사회'를 '특권계층의 계급의식이 깔려 있다'는 이유로 평가절하했다.

또 유지나(동국대 영화과 교수)씨는 '상류사회 공주님의 소풍을 대책없이 낭만화하기에 바쁜 로마관광 엽서'라며 '로마의 휴일'을, 심영섭(영화평론가)씨는 '모호한 관념으로 국민을 범 히스테리 상태로 몰고갔다'며 '서편제'를 각각 여기에 올렸다. 이외 '카사블랑카''펄프픽션''시민 케인''퐁네프의 연인들''패왕별희' 등이 20세기가 좋은 영화로 오해했던 영화품목에 들었다.

한편 이명세 감독의 '첫사랑', 코엔형제의 '밀러스 크로싱',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 박철수 감독의 '안개기둥', 변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 2'가 재평가돼야 할 걸작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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