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세기말이다. 사회 구석구석이 온통 거짓과 탐욕, 혼돈과 파행으로 얼룩져 있다. 우울하다. 걱정이 태산같다.
그러나 희망은 절망의 한가운데서 피는 법이다. 한줄기 빛을 갈구하는 마음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더욱 커지는 법이다. 한방울의 물도 애타게 목마른 자에게는 희망이요, 생명인 법이다.
위인도 난세에 난다고 했다. 위대한 사상도 난세에 나기 마련이다. 답답하고 어지러운 세상이 곧 문제는 아니다. 진정 문제는 그것을 헤쳐갈 용기가 우리에게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한줄기 빛과 한 방울의 물을 찾아 어둠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을 용기를 우리가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절망은 우리가 절망할때 찾아오는 것이다. 우리가 절망하고 말때는, 위인도 위대한 사상도 만들 수 없다.
공동묘지의 침묵과 노예와 같은 삶만이 기다릴 뿐이다.
좌절하지 않고 용기와 지혜를 우리가 가질때, 세기말의 절망과 답답함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지금의 혼돈이 부디 우리 민족에게 기회요, 희망이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홍덕률 대구대교수.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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