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도 여객기납치범 요구 수용 검토

인도항공 A300 여객기 납치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이 임박한 가운데 인도가 인질범들의 요구조건을 놓고 검토에 들어가 항공기 납치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은 26일 인도에 수감중인 파키스탄 회교 지도자 마울라나 아수드 아자르를 비롯한 카슈미르 반군을 석방하면 인질들을 풀어주겠다는 납치범들의 요구조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엔주재 인도대사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부와 협상하기 위해 26일 칸다라를 방문했던 유엔대표단과 만나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며 앞으로 유엔과 긴밀히 협조, 상황을 평가하고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다.

인도가 유엔 등을 통한 우회협상을 시도하는 것은 피랍여객기가 머무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 협상단을 직접 파견하는 데는 외교적 어려움이 많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승객 승무원등 189명을 태운 인도 항공 소속 에어버스여객기를 공중납치한 범인들은 25일 오전 네번째 기착지인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 피랍여객기를 착륙시킨뒤 이틀째 인질극을 계속하고있다.

납치범들은 인도,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이날 오전 7시33분(한국시간 25일 낮 12시3분) 아프간 집권 탈레반의 거점인 칸다하르에 여객기를 강제착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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