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에 부닥치는 첫번째 관문, Y2K(컴퓨터 2000년 인식문제)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기관도 국내 기관중 Y2K 대응 진척도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예외는 아니다. 오는 31일부터 2000년 1월3일까지 전국의 금융기관이 문을 닫는다. 전례없는 금융휴무와 관련, 고객 유의사항을 분야별로 점검했다.
◇예금·신탁
창구거래, PC뱅킹 및 폰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CD 및 ATM 등 자동화기기 거래 등 모든 입출금 거래가 중단된다. 따라서 금융휴무 기간동안 사용할 현금은 30일 이전에 찾아놓는 것이 좋다. 현금카드를 포함, 직불카드도 휴무기간 동안 사용할 수 없다.
잔액증명이나 통장정리도 복잡한 연말을 피해 미리 해둘 필요가 있다. 대구은행은 고객원장을 별도 저장, 연말에 굳이 예금잔액 증명서를 발급받거나 통장정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백업데이터시스템을 구축, 최악의 경우에도 내역을 따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휴무기간중 만기가 돌아오는 예·적금, 신탁, 양도성 예금증서(CD) 등을 내년 1월4일에 찾으면 경과일수에 대한 이자는 공휴일 처리방식에 따라 정상적으로 지급된다. 특정금전신탁 등 단독운용 신탁상품을 제외한 예·적금, 신탁은 30일에 미리 찾을 수도 있다. 물론 미경과일수 만큼 이자는 공제한다. CD와 표지어음은 만기전 환매가 안된다.
◇당좌 및 가계당좌
어음 만기일이나 당좌수표, 가계수표의 제시기일이 휴무기간에 해당되지 않도록 발행해야 한다. 이미 발행된 어음은 발행인과 소지인이 서로 협의해 사전에 결제일을 조정해야 분쟁을 피할 수 있다. 제시된 어음의 만기일이 금융휴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내년 1월4일)에 결제되기 때문이다.
◇공과금·대출상환
은행이 수납업무를 대행하는 각종 공과금중 납부기일과 금융휴무가 겹치는 국세·지방세·전기료와 지방자치단체 부과 공과금 등은 내년 1월4일로 납부기일 연장이 확정됐다. 그러나 기타 공과금 및 세금은 납부기일을 미리 확인해둬야 한다.
금융휴무 기간중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은 상환일이 내년 1월4일로 연장되며 추가 이자도 받지않는다. 이자 납입일이 휴무기간중이면 내년 1월4일로 자동연기돼 연체이자는 받지않으나 경과일수만큼 약정이자는 내야 한다.
◇외국환 업무, 해외송금
신용장 개설은 수출상과 협의, 유효기일 및 결제기일이 금융휴무일에 해당되지 않도록 조치해둬야 한다. 수입결제기일은 내년 1월4일로 연기된다. 단 휴무기간 유전스 결제기일 경과이자(환가료)가 추가될 수 있다. 올해내로 수출환어음 매입(네고)이 필요한 수출상은 반드시 30일까지 선적을 완료한 뒤 수출환어음 매입을 의뢰해야 한다. 해외송금은 30일까지 가능하고 올해내 송금받으려면 3~4일전 송금받을 수 있도록 해외송금자와 사전 연락하는 게 좋다.
◇PC뱅킹 등 기타
신용보증서 및 어음보증 증권의 발급, 보증기일 도래분의 경신 및 기한연장 업무가 불가능하므로 30일 이전에 조치해야 한다. PC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은 사용하는 시스템이 Y2K문제와 관련없는지 확인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거래기록을 백업해둬야 한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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