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가 차별화 다소 해소 조짐

지난주 증시는 정보통신주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주후반 연이틀 1천포인트대 돌파를 시도하다 무산돼 99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주가양극화 심화로 썰렁했다.

주가양극화 심화는 정보통신주의 테마주 부상과 주식형 수익증권의 수익률 게임, 기관의 주식 매수여력 부족 때문이다. 특히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요청을 받고 있는 투자신탁이 수익증권 수익률을 종합지수 상승률에 맞추려면 다소 무리가 있어도 정보통신주를 매수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거래소 시장에 실망한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으로 발길을 돌린데다 1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고객예탁금도 대부분 공모주 청약에 몰리고 있다. 또 미국 나스닥시장의 인터넷·통신주 폭등 등 세계적으로 정보통신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그러나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주가 차별화가 다소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관의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돼 가는데다 기업들도 부채비율 200%를 맞추기 위해 돈을 찾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다 기업들마다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 취득에 나서고 있고 코스닥 시장 급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도 수급불안에 시달린 거래소 시장으로 매기 이전을 부추기고 있다.

본질가치에 비해 너무 싼 주식들이 지천으로 늘려있다. 따라서 내년초 일부 투신사들이 저평가된 핵심우량주를 편입하는 신규펀드를 속속 판매할 예정이므로 정보통신주로의 저점매수 및 낙폭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는 전략이 좋을 것 같다. -배춘수 신한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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