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천년 설렘 담은 전시회

매년 맞는 새해지만 새로운 천년의 시작이라는 측면에서 여느 때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는 2000년. 다가오는 새 천년에 대한 설렘을 담은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29일부터 2000년 1월10일까지 고토갤러리(053-427-5190)에서 열리는 사진가 이태영씨의 네 번째 개인전인 '해야 솟아라'전과 내년 1월5일부터 2월말까지 갤러리미루나무(053-751-8120)에서 열리는 '새천년 맞이 용그림전'.

이태영씨는 이번 전시에서 백두산 덕유산 등 우리나라의 산들과 중국의 산들에서 포착한 태양의 일몰.일출 장면을 보여준다. 이제까지 '사계' '연' 등의 작품을 통해 동양적 사고를 바탕으로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펼쳤던 이씨는 해의 뜨고 짐을 담아낸 작품에서 우주의 생성, 절대자의 도래, 희망의 탄생을 노래한다.

'태양은 누구에게나 고루 빛을 선사하며 태양빛은 바른 길만을 간다'는 작가의 말처럼 거대한 태양은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동시에 인간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존재. 신비로운 자연에 대한 조심스러우면서도 예리한 접근이 일출.일몰 사진의 새로운 면모 제시를 가능하게 만든다.

갤러리 미루나무는 '용띠 해'인 새 천년의 첫 해를 맞아 '용그림'전을 갖는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출입문에 용그림을 붙이며 재앙을 막고 복을 지킬 수 있다고 믿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짐승의 우두머리로 영력을 가진 동물'이라는 옛 문헌의 묘사처럼 신비와 권위의 상징이며, 수호능력을 갖춘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지는 용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용의 웅장한 기상과 힘을 느낄 수 있는 한국화.유화.도예.판화들. 손문익 곽동효 천광호 최성환 장두일 장용길 김남희 박종경 손성완 김종표 차규선씨 등 18명의 작가들이 출품한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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